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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묻더라고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시험을 보면서까지 영어선생이 되려 하냐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물론 시험에 떨어질 수는 있다. 그리고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요. 아이들에게 전 선생이었고, 전 선생으로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 천성근 (김수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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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4년 전 내가 고등학생일 때는 정말 몰랐었는데, 이제는 선배와 동기들 중에서도 교직에 몸을 담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사회인으로서의 '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생긴다. 물론 영화적 재미를 위한 어느 정도의 과장은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들의 말에 따르면 영화 속에서 나오는 예체능 교과목의 현실과 학생, 학부모들의 태도 등이 그다지 과장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그 동안 우리들이 TV 드라마나 영화로 접해오던 그 말도 안 되는 장면들보다, 더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빈번하다고 하니 더 이상 말해 무엇 하랴.

 원래부터 배우 김수로 씨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특히나 최근 개봉된 김수로 씨의 코미디 영화들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만한 작품들이 없었다. '잔혹한 출근'에서부터 '쏜다', '울학교 이티'까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대부분의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관객들의 평가 역시 그다지 좋지 않았다. '패밀리가 떴다' 에서도 영화 흥행 스코어 저조 때문에 풀이 죽어있는 김수로 씨의 모습을 봤었던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영화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속스캔들' 같은 영화보다는 오히려 '울학교 이티' 같은 영화들이 조금 더 성공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물하는 그의 코미디 영화들. 물론 영화 속에서 김수로 씨가 맡은 배역들은 결코 통쾌하지 않지만 (다른 코미디 영화들처럼 푸하하하 생각 없이 웃을 수도 없고), 그래도 평소에 참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들을 콕 집어낸 영화들만 잘 골라내셔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배우. 다음 영화, 연극에서는 예능프로그램에서처럼 다시 또 "훅, 훅!" 성공하시길.

 + 그런데 이 영화, 출연진들이 꽤 잘 나가고 있다. 법대를 졸업하고 영어선생님이 된 전교1등 '한송이' 역의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원조교제에 빠질 뻔한 '이은실' 역의 문채원은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전교 꼴등 '오상훈' 역의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게다가 김시향과 하정우의 특별 출연까지!

 20090112. 울학교 이티. 2008. 박광춘 감독. 김수로, 박보영, 백성현, 문채원, 이민호 주연. 한국. 코미디, 드라마. 120분.

      시공관 활동 사진  |  2009/0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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